나는 조금 까다롭기는 하지만 먹는 것에 대한 자유 함이 있다.

햄버거가 아이들의 건강을 해쳐 그 것을 먹으면 금방 어떻게 되는 듯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가끔 아들과 함께 햄버거나 피자 통닭을 시켜 맛있게 먹기도 한다.

그것도 남들이 그렇게 나쁘다고 이야기들 하는 콜라와 감자 튀김과 함께 말이다.

가끔 아침에 작은 아들은 등교하려다가 밥대신에 남은 피자를 우유와 함께 먹고 등교하기도 한다.

건강을 생각하고 웰빙을 철저히 따지는 사람들이 우리집의 먹거리를 보면 한심하거나 아니면 위험 천만하다고 생각할 지 모른다.

요즘은 워낙 음식에 대해 가리는 사람들이 많아 음식도 함부로 이웃들에게 주지도 못한다고 한다.

물론 믿을 수 있는 식품이나 재료들이 없기 때문에 불안한 것은 사실이다.

얼마 전 어떤 학회에서 우리나라 최고 명문대학의 식품학과 교수들이 만나 이야기를 하는 도중에, 요즈음은 식품학 박사들이 동네 아주머니들 한테 당할 수가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같이 동감하였다고 한다.

신앙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믿음은 자유 함이다. 믿음의 정도에 따라 그 누리는 자유함의 크기가 다른 것이다.

모든 것을 주님께 맡긴다고 기도 하지만, 돌아서고 나면 기도한 것에 대해 고민하고 근심하여 낙담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자유 하다는 것 만큼 삶의 행복을 가져다 주는 것도 없다.

정확한 과학적 정보와 소신이 있다면 남들보다 그 만큼 먹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듯이, 우리의 믿음에 대한 확신은 우리를 주안에서 그 만큼 기쁨을 누리게 해 주는 것이다.

엄마 아빠의 판단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따라 주는 나의 가족들에게 해로운 것들을 먹게 하지 않듯이 하나님은 믿는 자들에게 축복과 은혜를 베푸신다.

가끔 기업체들의 마케팅 전략이나 매스미디어의 검증되지 않은 엉뚱한 정보에 끌려 혼란스러워 하며 먹거리 구입에 필요이상의 비용을 지출하는 것을 보며, 우리가 만약 말씀에 바로 서지 못하면 불필요한 영적싸움에 우리의 힘을 소모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요즈음 사람들은 육신의 건강을 위해 먹는 것에 너무 투자하느라고 마음을 풍성하게 하는 책을 사볼 돈이 없기 때문에 출판업계가 고전을 면치 못한다고 하였다.

어쩌면 우리가 육신의 건강을 위해서 먹는 것에 힘쓰고 운동에 전념하므로 기도나 예배, 선교와 구제를 소홀히 하게 되면 그 또한 새로운 우상인 것은 아닐까?

[요 8:32]

진리를 알찌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