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 효과’란 용어가 있습니다. 풍선의 한 곳을 누르면 다른 곳이 불거져 나오는 것처럼 문제 하나를 해결하면 그 대신 또 다른 문제가 생겨 전체적인 상황이 원점으로 돌아가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세상에는 풍선 효과로 사회적 과제 하나를 해결하면 또 다른 과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때로는 이전보다 더 해결하기 힘든 과제가 발생하기도 하고, 해결할 수 없는 치명적 역기능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2004년 성매매특별법이 시행됨으로 집창촌에 단속이 집중되면서 상당수 업소가 문을 닫았습니다. 서울에서도 이름난 집창촌들이 거의 폐쇄하다시피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와 때를 같이 하여 곳곳에 안마시술소, 남성휴게텔 등의 이름으로 성업 중입니다. 심지어는 노래방도 다방도 성매매가 한층 심해지고 있습니다. 신종 성매매 업소는 늘어가고 있으며, 변종 성매매는 이름을 바꾸어가며 불야성을 이루고 있습니다. 신종 성매매 업소가 늘어남으로 우려했던 ‘풍선 효과’가 현실이 된 것입니다.
저는 신부들이 담배 피우고 술을 마시고 하는 일이 참 이상했습니다. 주일날 미사드리고 나와서 성당 마당에서 담배피우고 술을 아무렇지 않게 마셔서 얼굴 벌개져 있는 모습들을 보며 참 이상한 사람들도 다 있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 교회 다니는 사람으로서는 참 이해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아무렇지 않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생각하면 그들이 그런 면들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하는 생각을 하면서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들은 결혼도 안합니다. 그러니 다른 한편으로 돌파구를 만들어 주어야 더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고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것이 오히려 자연스럽게 인간적인 면모가 보이는 인간의 삶의 한 부분이었습니다. 아마 그런 인간적인 발산이 없다면 그들은 살지 못할 것입니다. 한 쪽을 억제하면 다른 한 쪽이 살아나는 일종의 풍선 효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풍선 효과는 인간의 삶에 어디에나 쉽게 나타납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것은 한 쪽을 억제할 때 다른 한 쪽이 살아날 수밖에 없지만 그 속에 무엇이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풍선 안에 무엇이 있느냐에 따라서 풍선 효과는 지고선을 성취할 수 있습니다.
내면에 선을 쌓으면 악을 억제하면 선이 극대화될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 악을 쌓으면 억제하면 할수록 악이 극대화될 것입니다. 풍선의 내면은 풍선 효과의 최대의 과제물입니다.
외면이 지닌 가장 큰 장점이며 동시에 약점은 눈에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내면 역시 가장 큰 장점이며 동시에 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눈에 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내면이란 눈으로 볼 수 없지만 보이지 않는 실재로 인도합니다. 그리고 보이는 외면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내면이 실재이기도 합니다.
칼 융이 이 시대의 진짜 노이로제는 내면의 부재라고 하였습니다. 이 시대의 가장 큰 문제는 내면의 부재입니다. 내면의 부재는 결국 악으로 이어집니다. 내면에 그리스도를 채우는 것은 선을 쌓는 일입니다. 내면에 선을 쌓는 일은 내면을 침몰하지 않게 하는 비결입니다.
배를 침몰 시키는 것은 배 밖의 물이 아니라 새는 구멍으로 스며드는 배 안의 물이기 때문입니다. 내면을 그리스도로 채우는 것은 인간이 풍선 효과를 승화하는 유일한 길입니다.